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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끊임없는 기다림의 삶,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by 램 Ram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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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인들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갈구하며 기다림으로 골목길을 서성이고 있다. 완벽하지 못한 인간의 한계이며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발원된 심리적 작용이 행동으로 옮겨진 불가항력적인 자가당착일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사뮈엘 베케트가 그런 인간의 심리를 철학적이고 비극적이며 심미적으로 그려낸 현대인들의 슬프고 쓸쓸한 자화상이다.

현대인들의 슬프고 쓸쓸한 자화상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고도'라는 인물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희비극입니다. 작품은 인간 존재의 부조리를 다루며, 현대 문학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베케트의 강렬하고 신비로운 언어는 독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삶의 의미와 무의미함에 대한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이끌어 갑니다.

 

이 작품은 1953년 프랑스 파리 바빌론 소극장에서 처음 공연된 연극으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고고와 디디가 나무 한 그루 앞에서 `고도`라는 이름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아침, 고고와 디디는 나무 앞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고도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기다려도 고도는 나타나지 않고, 둘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다음날에도 그들은 똑같은 장소에서 고도를 기다리지만 역시나 고도는 오지 않습니다.

 

그들은 지루함과 실망감 속에서도 계속해서 고도를 기다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밤, 고도가 보낸 소년이 나타나 고도가 오늘밤에는 올 수 없으며, 내일은 꼭 오겠다는 전갈을 전해 줍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고도는 나타나지 않고, 지친 고고와 디디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연극은 끝납니다.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근원적 탐구

<고도를 기다리며>는 제1차 세계 대전 후,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삶의 무의미함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했던 시대적 변화와 전쟁의 영향을 작품 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이 고요한 풍경에서 기다리며 자신의 내면에 빠져드는 모습을 통해, 전쟁 후의 사회적 고립과 무력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존주의와 인간의 존재에 대한 불안, 무의미함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대인의 내적 고백과 불안을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측면에서 깊은 연결을 맺으며, 당시의 유럽과 아일랜드의 복잡한 정신적 상태를 나타내는 동시에, 인내심과 견디는 힘, 성취의 가치, 현재의 가치 인식, 인생의 불확실성 인식 등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뮈엘 베케트(Samuel Barclay Beckett)20세기 중반 아일랜드 출신의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있으며, 이 작품은 희곡으로 유명하며 앙티테아트르의 선구자였습니다.

 

1906413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 19891222일 사망했습니다. 1923년부터 1927년까지 트리니티 대학에서 불문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1928년 프랑스 고등 사범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기다림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대 문학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베케트의 강렬하고 신비로운 언어는 독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삶의 의미와 무의미함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무엘 베케트가 쓴 책으로는 <고도를 기다리며>, <몰로이>, <대머리 여가수>, <바타이유의 죽음>, <승부>, <말론 죽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피네간의 경야>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고도는 어디에 있을까요? 내가 찾는 고도는 아마도 내 심연 속에 깊숙이 감춰져 있는데, 나는 나무 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제대로 응시하고 알아간다면 내가 기다리는 고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봄에 내가 기다리는 별나라의 꽃향기 같은 나의 고도를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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