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위대한 성인의 진실한 자기 고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by 램 Ram 2024. 4. 16.
반응형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397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4년 뒤인 401년 완료되었습니다. 집필 시기는 로마제국이 가톨릭을 법적인 의미의 국가 종교로 삼은 이후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믿는 가톨릭의 하느님을 옹호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자고 호소할 목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그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인생 전반을 다룬 자서전이자 철학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라틴어 원전 그대로 번역되었으며 총 1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권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특히 저자 본인의 과거를 솔직하게 반성하면서 인간의 불완전성과 죄 많음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 권의 줄거리

1권에서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방황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저지른 성적인 죄와 불순종에 대해 상세히 고백하는 자기 고백서입니다.

 

2권에서는 카르타고에서의 유학생활과 연애사건 그리고 마니교에 빠져들었던 경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사학 교수로서의 경력을 돌아보고, 동시에 내면의 갈등과 고민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3권에서는 밀라노에서의 체류 기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암브로시우스 주교와의 만남을 계기로 기독교 신자가 된 이후의 변화과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4권에서는 로마에서의 유배기간 동안 겪은 고통과 인내를 다루고 있습니다. 로마 여행 중 만난 여인과의 에피소드와 함께 신앙심이 더욱 깊어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원 생활과 기도에 대한 체험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5권에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내세에 대한 기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라는 마을에서 시작된 수도원 생활과 사막에서의 고행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6권에서는 어머니 모니카의 죽음과 아들 아데오다투스의 사망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앙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권에서는 히포 교구의 교구장으로서 보낸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로마제국 쇠퇴에 대한 회고는 불멸의 지혜를 찾아 오랜 시간을 방황했던 한 철학자의 고뇌에 찬 고백입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지배욕에 바탕을 둔 현실주의, 그리고 신과의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시민적 헌신을 기대하는 이상주의, 이 둘의 절묘한 결합이 이 고백 속에 담겨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반성하면서 인간의 불완전성과 죄 많음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플라톤주의 사상을 받아들여 플라톤의 철학과 성경을 조화롭게 결합하고자 했으며 이런 이유로 중세시대에는 성경 다음가는 권위를 지닌 책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한계와 불완전성의 고백록

고백록은 인간의 불완전성과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귀의하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해 줍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줍니다.

 

고백록은 우리가 삶의 목적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반성하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고백록은 인류의 고전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가르침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생애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354430)는 교부철학의 대성자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교부철학과 신플라톤학파의 철학을 종합하여 삼위일체설과 원죄설, 구원설을 주창하고 설명함으로써 그리스도교 교리를 정립하는데 크게 공헌하여 중세 유럽 사상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던 교부가 아니라 다양한 종교와 철학들이 경쟁하던 서로마 사회에서 여러 종교와 철학들을 전전하면서 내면의 방황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여러 종교와 철학을 건드려보며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체험과도 통하는 면이 많으며, 구체적인 가르침과 사상들도 현대인이 읽기에 큰 부담이 없는 중용적인 것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세기 시대의 위대한 성인이 고뇌와 번민으로 진실한 마음을 담은 자기 고백서는 21세기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인류와 자신을 위해 현명한 선택인지 진솔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지금 우리 인류는 가장 많은 풍요를 누리면서도 어쩌면 가장 잘못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자기 고백의 시간을 가질 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