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의 시인이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
화학의 시인으로 알려진 로얼드 호프만(Roald Hoffmann)의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The Same and Not the Same)˼는 대중에 퍼진 화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이해를 높여주는 책입니다. 1996년 출간된 이 책은 이 분야에서 다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으며, 화학도들의 필독서이기도 합니다.
화학에 대한 세간의 오해와 해명, 화학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 화학과 정치의 연관성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어 매우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화학자와 일반인들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책은 총 10부 51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로얼드 호프만이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에서 진행한 피그럼 강연을 바탕으로 평소에 그가 쓴 에세이들을 더해 만들어진 책입니다. 책에서는 화학이 흥미로운 분야임을 알리고, 화학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이성질체와 관련된 이야기, 일상 속에서의 화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에서는 화학이 흥미로운 분야임을 알리고, 화학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이성질체와 관련된 이야기, 일상 속에서의 화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화학에 대한 세간의 오해와 해명, 화학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 화학과 정치의 연관성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어 매우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저자는 비료, 의약품 등 의식주와 건강에 관련된 물질과 아울러 염료처럼 일반인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화합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탈리도마이드의 예를 들어 어떻게 물질의 오용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도 숨김없이 털어놓고 있습니다.
저자는 화합물들의 경우에 유익과 유해의 차이는 이들이 서로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한 면에 숨어 있다고 지적하며, 화학물질에 대한 현대의 시각은 환경오염 등으로 부정적인 면이 있으나 화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으며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작가의 생애
로얼드 호프만은 1937년 현재는 우크라이나 영토인 폴란드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965년 코넬대학교 화학과에 교수로 부임해 현재는 ‘프랭크 로즈 인문학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얼드 호프만 교수는 분자의 대칭성을 기초로 분자의 성질과 화학반응을 규명하여 일본의 후쿠이 겐이치 교수와 함께 1981년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호프만 교수는『오비탈 대칭 보존』, 『고체와 표면』, 『가상의 탄화수소』 등을 저술했습니다.
호프만 교수는 화학 분야의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학창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인문과학에 대한 정열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시인(詩人)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화학의 시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메타믹트 상태』, 『틈새와 모서리』, 『솔리톤』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습니다. 또한 화가 비비언 토렌스와 함께 한 시화집 『화학의 명상』, 희곡 『산소』, 『그래야만 했는데』, 『당신의 것』, 수상록 『로얼드 호프만의 화학 철학, 예술, 과학』과 『유한의 너머에』 등을 저술해 과학도로서 그리고 인문학자로서의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학작용의 분별력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화학적 작용을 수반합니다. 이런 화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화학자들의 몫입니다. 화학의 낯설고 생경한 원리를 인문학적 감수성을 더해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로얼드 호프만의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입니다.
어떤 화학적 작용이 인간에게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떤 물질 또는 반응의 차이는 서로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한 면이 있습니다. 개개의 물질들에 대한 특성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로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화학의 세계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사도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분별하지 못한 채 사리에 맞지 않는 명분이나 이익만 쫒다 보면 사회라는 울안에서 버텨나가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인생이란 나그네길에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화학적 원리 같은 삶의 원리를 거울삼아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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