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이카봉사단4 1년 간 필리핀 해외봉사, 무사히 마치고 귀국합니다 [퇴직 후 해외봉사] 내가 봉사자로 몸담았던 이곳이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지기를... 오랜만에 갖는 여유다. 민도로섬 화이트 비치의 하얀 모래가 햇빛에 은빛으로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일 년 내내 지칠 줄 모르고 쩌렁쩌렁하던 햇빛과 습한 날씨가 나를 몹시도 지치게 했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남중국해의 잔잔한 물결이 호수처럼 푸르다. 멀리서 느리게 지나가는 함선이 꿈처럼 아련하다. 1년 동안의 해외 살이가 영상처럼 잔물결에 일렁이며 지나간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로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돌아갈 시기가 되었다(관련 기사: 퇴직 후 해외에서 살아보기, 이렇게 이뤘습니다 https://omn.kr/25ecz). 그 끝자락에서 며칠간의 휴가를 얻어 이렇게 호사로운 시간을 갖는.. 2024. 7. 4. 저출산 고령화로 국가 소멸 위기에 처한 한국, 대책은 없는가? [퇴직 후 해외봉사] 골목마다 넘쳐나는 아이들 노는 모습이 부러웠다 한해의 절반이 싹둑 잘려 나갔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듯 365일이 금방 소진될 것 같은 기세다. 영어권에서는 시간이 빠르다는 표현으로 Time flies라는 말을 쓴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나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과 상통하는 표현이다. 그들이나 우리나 세월이 빠르게 흐름을 체감하는 것은 같은 느낌인 모양이다. 늘 바쁘고 조급하게 생활하는데도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보면 괜히 조바심이 더 난다. 계획해 놓은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흐르는 시간 앞에서 또다시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내 시간을 더 빨리 돌리는 듯하다. 더욱이 이곳 사람들하고 속도를 맞추기에는 참으로 버겁다. 바쁠 것도, 급할 것도.. 2024. 7. 2. 요리는 자신이 있는데, 혼자라서 하기 싫다 [퇴직 후 해외봉사] 굶는 것도 일상이 되면 내성이 생긴다 혼자 살다 보니 뭘 해 먹기가 귀찮다. 그래도 평일에는 아침에 과일주스로 요기를 하고 점심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해결한다지만, 저녁이 늘 걱정이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세끼를 혼자 다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먹거리 걱정이 크다. 퇴근길에 쇼핑몰에 들러 김치와 야채, 생선 통조림을 챙겨 간단하게 찌개를 끓여 먹는 게 가장 편하고 손쉬운 방법이다.혼자 사는 남자의 먹거리 고충가능하면 패스트푸드나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하지만, 외국에서 혼자 사는 남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거라도 끼니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을 수만 있다면 다행이다. 혼자 사는 여자들은 건강해지는 반면, 혼자 사는 남자들은 대부분 건강을 상하기 쉽다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은.. 2024. 6. 29. 아직도 가시지 않은 6·25 전쟁의 상흔 [퇴직 후 해외봉사] 6·25 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 함께한 위로 행사 25일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아 이곳 필리핀 다바오에서도 한인회 주관으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역 6·25 참전용사 중에 유일하게 살아계시는 96세의 마르셀로 오르티고자(Marcelo Ortigoza)를 포함한 10가정의 유족들 100여 명과 다바오시, 경찰서, 군부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한인회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필리핀은 매년 마닐라에서 6·25 참전을 기념하는 국가적 행사를 거행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따로 행사가 마련되지 않아 그들이 쓸쓸히 잊히던 차에 다바오한인회 맹봉호 회장과 임원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그간 다바오한인회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 2024. 6.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