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
사랑이란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지요.
사랑은 자신을 위한 선물이며,
자신에게 선사하는 휴식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랑은 소유하지도 않으며,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서만 감싸줄 뿐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것이며,
상대방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삶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인 것입니다.
사랑은 믿음 위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그 믿음이 흔들리면 사랑도 흔들리게 되지요.
그러므로 사랑은 신뢰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날개짓을 하여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도록 놓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비상할 때면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성장시켜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그들의 영혼이 성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나의 마음 속에 들어올 때까지 문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 가슴속에 들어왔을 때,
그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나 잘못을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 가치관 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감정과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능력과 업적, 인격과 태도 등을 존경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칼릴 지브란의 저서 "예언자(The Prophet)"에서
칼릴 지브란의 저서 "예언자(The Prophet)"에 나오는 글입니다.
"예언자"는 여러 주제에 대한 짧은 에세이 모음으로, 그 중 "사랑에 대하여"라는 챕터에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설명합니다.
지브란은 이 부분에서 사랑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깊이와 영혼이 담긴 내면적인 감정이라고 강조합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라는 말은 사랑의 진정한 본질은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크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언자"에서 사랑에 대한 부분의 전문을 요약하자면, 지브란은 사랑이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가져오며, 자신을 잃을 각오로 사랑에 헌신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랑을 통해 영혼이 정화되고 성장하며, 사랑은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예언자"는 사랑, 결혼,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으니, 이 책을 통해 지브란의 철학을 깊이 있게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칼릴 지브란(Khalil Gibran, 1883-1931)은 레바논 태생의 미국 시인, 철학자, 화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깊은 철학적 사색과 인간 경험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브란은 레바논 북부의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그곳은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던 지역이었습니다.
지브란의 작품은 동서양 철학이 융합된 독특한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그는 인간 존재의 영혼, 사랑, 고통, 자유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신비주의와 신성에 대한 관심을 자주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의 글에는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칼릴 지브란은 1931년 48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사망했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감동 시(詩,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11) | 2024.09.22 |
---|---|
에드거 앨런 포 『애너벨 리(Annabel Lee)』 슬픈 사랑의 소야곡 (10) | 2024.09.15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의 「인생찬가」 인생의 본질에 대한 성찰 (8) | 2024.09.01 |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한국인의 애송시 100선 (4) | 2024.08.25 |
한국인의 애송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62)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