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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즐거움2

『커피를 내리며』 ​허영숙 시, 커피 향에 스미는 일상 커피를 내리며​허영숙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둥글지 못해모난 귀퉁이로 다른 이의 가슴을 찌르고도아직 상처를 처매주지 못 했거나 ​우물 안의 잣대를 품어하늘의 높이를 재려는 얄팍한 깊이로서로에게 우를 범한 일들 ​아주 사소함까지도질 좋은 여과지에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는 일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마주보는 것처럼마음과 마음은 온도 차이로 성에를 만들고닦아내지 않으면등을 보여야 하는 슬픈 배경 가끔은 아주 가끔은가슴 밖 경계선을 넘어와서눈물 나게 하는 기억들 이 세상 어디선가내게 등을 보이고살아가는 배경들이 있다면걸러내서 향기로 마주하고 싶다 ​커피 여과지 위에 잊고 산 시간들이따뜻하게 걸러지고 있다Ⅰ. 시를 읽는 즐거움 허영숙 시인의 시 '커피를 내리며'는 삶의 여.. 2024. 7. 14.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양애희 시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양애희 뿌리의 인연으로 만나줄기의 만남으로 운명을 맺고꽃으로 피어난 사람아꽃잎처럼별처럼하늘로 적셔오는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꽃에서 꽃으로풀에서 풀로생(生) 앞에 서면불꽃처럼 피어 오르는 내 안의 목숨과도 같은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가슴 바다저 깊은 곳까지 떨게 할 내 생애 못잊을이 우주상 단 한 사람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눈물버섯처럼 가만히 싸안고사랑 안 출렁이는가슴 비밀번호 똑같은내가 사랑하는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 온 세상 붉게 칠할 만큼당신 처음 내 안에 살림 차린 그 순간부터벅찬 설레임으로난 당신 만나 행복했는데Ⅰ. 시를 읽는 즐거움 양애희 시인의 시 "당신 나 만나서 행복했나요"는 깊은 사랑과 그로 인한 감정의 울림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의 각 ..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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