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의 영양성분과 효능, 건강한 먹거리가 우리 건강을 지켜줍니다

머위(Butterbur)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들녘에서 무리 지어 자랍니다. 지역에 따라 머구, 머우, 멍우라 불리며 한의학에서는 봉두채(蜂斗菜)라고 합니다. 시골의 울 밑이나 돌담 아래 심어 놓으면 두고두고 찬거리뿐 아니라 약제로도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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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의 생태와 식생

암수가 딴 그루로 자라며 이른 봄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땅속에서 잎보다 줄기가 먼저 뻗어 오르면서 꽃을 피웁니다. 수꽃은 옅은 노란색이며 암꽃은 아이보리색입니다. 머위는 버릴 게 없는 채소로 잎, 줄기, 꽃봉오리, 뿌리 모두 식용으로 이용합니다.

 

잎은 쌈이나, 무침, 국거리로 이용하고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줄기는 주로 나물로 무쳐서 먹습니다. 꽃봉오리는 가루를 입혀 튀겨먹으면 별미입니다. 머위의 뿌리는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제(鎭咳劑)로 사용합니다. 머위는 맛이 쓰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데쳐서 물에 우려내 무쳐 먹는데, 약간 쌉쌀한 맛과 특유의 향기가 더해져 입맛을 돋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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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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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의 영양성분과 효능

주요 성분

성분명	100g당 함유량
칼로리	약 35 kcal
탄수화물	약 9g
당류	약 4.7g
식이 섬유	약 1.7g
단백질	약 0.6g
지방	약 0.2g
나트륨	약 1mg
칼륨	약 200mg
칼슘	약 16mg
철	약 0.4mg
비타민 C	약 40mg
비타민 A	약 75μg
비타민 K	약 4μg

 

건강상의 효능

1. 항산화 효과

머위에는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및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2. 면역력 향상

머위에는 비타민 A, B6, C, E, K 뿐만 아니라 철분,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기나 독감과 같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소화 촉진

머위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운동을 자극하고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을 주며, 간 기능을 지원하고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지방 분해에도 기여합니다.

 

4. 콜레스테롤 감소

머위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트리테르페노이드라는 물질도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을 나타냅니다.

 

5. 심혈관 질환 예방

머위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합니다. 또한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습니다.

 

6. 항암 효과

머위 추출물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머위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사포닌 등의 성분 때문입니다.

 

7. 피부 건강 증진

머위에는 비타민 A, C, E, 그리고 미네랄인 아연과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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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머위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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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로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

1. 머위나물 된장무침

머위잎을 살짝 데쳐서 물기를 제거한 후 집된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골고루 섞어 완성합니다.

2. 머위대 볶음

머위대를 삶아 껍질을 벗긴 후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은 뒤, 마늘과 국간장, 소금을 넣고 볶습니다. 이후 물을 붓고 들깨가루를 넣어 볶아 완성합니다.

3. 머윗잎쌈, 쌈밥

깨끗이 씻은 머위의 줄기 껍질을 벗긴 후 데쳐서 물기를 짜내고 쌈 재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5. 머위장아찌

머위의 잎을 제거한 줄기를 사용하며 깨끗이 손질한 머위 줄기를 간장과 식초 그리고 소주와 설탕을 각각 1:1:1:1로 넣어 끓여서 식힌 물을 머위 줄기에 붓고 밀봉하여 5일 후 머위 줄기와 물을 분리하여 물을 다시 끓여 식힌 후 머위 줄기에 붓고 이 과정을 3회 반복하면 식용 가능한 머위장아찌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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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를 먹을 때 주의사항

① 생식 금지

머위에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라는 간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생으로 먹으면 간세포가 손상됩니다.

또한, 페타시티닌, 후커노톡신이라는 수용성 독성물질이 간에 독성을 유발합니다.

이들 물질은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반드시 데쳐 먹거나, 익혀 먹어야 합니다.

② 과다섭취 금지

페타시티닌이 열에는 약하나, 과다섭취 시 간 수치가 상승하고, 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차로 우려 마실 경우 속 쓰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전보다는 식후에 드시길 권장합니다.

③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산모는 섭취 금지

머위는 월경을 촉진하는 식물로, 임신이나 수유 중인 산모가 먹을 경우 자궁 수축으로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혈액 응고 성분 때문에 수술 전후에는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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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쌈밥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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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① 된장은 머위와 함께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그래서 머위나물 된장무침은 조상들의 지혜가 버무러진 음식입니다.  

② 식초는 유기산으로 머위와 더불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머위나물 된장무침에 식초를 넣는 이유입니다.

③ 들기름의 오메가 33 지방산은 머위의 사포닌 성분과 결합하여 심혈관질환 예방 및 뇌건강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머위대 볶음은 들기름을 사용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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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전에는 농촌지역 어디를 가나 지천으로 널려있던 머위가 요즘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농약사용, 환경오염,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대신에 재배해서 파는 마트표 머위에서 어릴 적 머위 맛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유기물과 무기질을 모두 약탈당한 비닐하우스에서 화학비료로 키워내는 채소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정형화된 식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야산이나 들녘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머위 군락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도 주변의 환경을 잘 살펴보고 채취해야 합니다. 도시 주변의 매연과 미세먼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과 수질에서 자라는 것이라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먹거리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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