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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시(詩, Poem)

[명시감상] 김소월 「진달래꽃」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by 램 Ram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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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네이버이미지
ⓒ네이버이미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시 중 하나로, 이별의 슬픔과 아름다운 정한(情恨)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떠나는 임을 원망하거나 붙잡지 않고, 오히려 꽃길을 마련해주며 조용히 보내겠다는 화자의 태도를 통해 애절한 사랑과 희생적인 정서를 보여줍니다.


출판 푸른사상(2025)
출판 푸른사상(2025)


1. 시를 읽는 즐거움

(1) 이별에 대한 태도

화자는 떠나는 임을 붙잡지 않고, 오히려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라며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자기희생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2) 진달래꽃의 상징성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라는 구절에서 진달래꽃은 화자의 애틋한 사랑을 상징합니다.

진달래꽃은 한국에서 봄을 알리는 꽃이지만, 이 시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과 슬픈 이별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3)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떠나는 임이 자신의 사랑을 짓밟고 가더라도, 화자는 이를 원망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즈려밟고"라는 표현에서 이별의 아픔이 드러나며, 사랑의 비극성이 강조됩니다.

 

(4)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이별의 극한 슬픔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겠다는 화자의 강한 의지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어려운 감정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이미지
ⓒ네이버이미지


2. 시의 내밀함

(1) 전통적인 정서와 한(恨)의 표현

이 시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별과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고 내면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한국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의 정서가 깔려 있으며, 체념 속에서도 깊은 슬픔이 묻어납니다.

 

(2) 여운이 남는 운율과 반복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이 두 번 반복되며, 이별의 운명을 강조합니다.

또한 "-우리다"로 끝나는 반복적인 운율이 시적 분위기를 더욱 애절하게 만듭니다.

 

(3) 현대적 해석

전통적으로는 화자의 희생적인 사랑과 순종적인 태도로 해석되었지만, 현대적으로는 억눌린 감정이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여성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에서도 이 시가 지닌 보편적인 사랑의 아픔과 정서적인 울림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진달래꽃은 단순한 이별의 시를 넘어, 한국적인 정서와 사랑의 희생, 아름다운 이별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김소월 특유의 서정적인 언어와 애틋한 감성이 돋보이며, 시대를 초월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입니다.

 

진달래꽃과 우리 겨레의 정서를 생각하면, 이 시를 읽을 때마다 각자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그만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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