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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왕멍의 자전적 소설⟨변신 인형⟩

by 램 Ram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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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표하는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왕멍의 소설 변신 인형1940년대 초 베이징 시내에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입니다. 주인공 니우청은 몰락한 지주 가정 출신으로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에서 기생하면서 가족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신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중국의 복잡한 봉건사회와 폭력적인 현실을 비판하며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고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Ⅰ. 세 명의 등장인물이 1인칭으로 펼치는 소설

이 작품은 중국의 봉건적 문화와 서구 문명 간의 충돌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청나라와 신해혁명, 중화민국 시기를 거쳐 국공 합작의 내전기, 공산 혁명과 문화 혁명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에 밀고 들어오는 시대적 격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설은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사회질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서로 대립되는 인물들이 아니며, 각각의 개성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로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 작품은 당시 중국 문단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설에는 세 명의 등장인물들이 각각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물이자 화자인 아큐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이후 니우청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니우청은 몰락해 가는 지주 가문에서 태어나 신식 교육을 받고 유럽 유학까지 한 지식인으로 대학 강사입니다.

 

그는 서구 문명을 동경하고 추구하며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관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마지막 인물인 샤오푸는 니우청의 제자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입니다. 작품에서는 중국의 봉건적 문화와 서구 문명 간의 충돌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20세기 내전과 이념대립으로 격동기를 거치면서 감당해야 했던 갈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 문학과지성사


Ⅱ. 소설이 현대사에 던지는 교훈

소설은 인간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간의 삶은 모순과 갈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노력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삶이 버거워 보이지만, 한편으로 신선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젊음의 매력인 모양입니다. 인간은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만의 시각과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또한, 인간의 삶은 시대적 상황과 그가 살아가는 지역의 문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Ⅲ. 왕멍의 생애와 사상

왕멍(王蒙, Wáng Méng)1934년 베이징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는 90세입니다. 중학생 시절에 공산주의 사상을 접했으며, 1948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면서 지하당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949년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에 가입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장편소설 <청춘 만세>를 연재했습니다. 1956년 소설 <조직부에서 온 청년>을 발표했지만 1957년 반우파 운동을 전개하고 있던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우파 분자로 낙인찍혔고 1963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유배됩니다. 유배 생활을 보내는 동안 위구르어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1979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복권 조치를 받았으며 1983년 잡지 <인민 문학>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문화부 부장을 지냈습니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청춘 만세>, <조직부에서 온 청년>, <나비>, <변신 인형>, <나는 학생이다>, <봄의 소리>, <흥겹고 즐거운 계절>, <연애의 계절>, <실태의 계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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