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2 요리는 자신이 있는데, 혼자라서 하기 싫다 [퇴직 후 해외봉사] 굶는 것도 일상이 되면 내성이 생긴다 혼자 살다 보니 뭘 해 먹기가 귀찮다. 그래도 평일에는 아침에 과일주스로 요기를 하고 점심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해결한다지만, 저녁이 늘 걱정이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세끼를 혼자 다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먹거리 걱정이 크다. 퇴근길에 쇼핑몰에 들러 김치와 야채, 생선 통조림을 챙겨 간단하게 찌개를 끓여 먹는 게 가장 편하고 손쉬운 방법이다.혼자 사는 남자의 먹거리 고충가능하면 패스트푸드나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하지만, 외국에서 혼자 사는 남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거라도 끼니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을 수만 있다면 다행이다. 혼자 사는 여자들은 건강해지는 반면, 혼자 사는 남자들은 대부분 건강을 상하기 쉽다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은.. 2024. 6. 29. 필리핀의 이발관 풍경, 어릴 적 우리네 모습과 다를 바 없네 [퇴직 후 해외봉사] 이발하고 보니 머리카락이 들쑥날쑥, 하지만 엄지 척! 사람의 머리카락은 개인별 유전적 특성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하루에 0.3~0.5mm씩 자란다고 한다. 한 달에 약 1.0~1.5cm씩 자라는 셈이다. 그렇다고 무한정 자라는 건 아니다. 머리카락의 수명은 2~6년이다. 1m 전후가 되면 수명이 다하는 것이다. 두피에는 10만 개 이상의 모공이 있다. 날마다 50~100여 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나기를 반복한다. 헤어스타일이 개인의 인상을 좌우하는 비중이 크기에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단골 가게를 정해 머리를 관리하곤 한다. 나는 2개월 주기로 이발은 한다. 커트하는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개월 주기가.. 2024. 6. 27. 아직도 가시지 않은 6·25 전쟁의 상흔 [퇴직 후 해외봉사] 6·25 필리핀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 함께한 위로 행사 25일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아 이곳 필리핀 다바오에서도 한인회 주관으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역 6·25 참전용사 중에 유일하게 살아계시는 96세의 마르셀로 오르티고자(Marcelo Ortigoza)를 포함한 10가정의 유족들 100여 명과 다바오시, 경찰서, 군부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한인회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필리핀은 매년 마닐라에서 6·25 참전을 기념하는 국가적 행사를 거행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따로 행사가 마련되지 않아 그들이 쓸쓸히 잊히던 차에 다바오한인회 맹봉호 회장과 임원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그간 다바오한인회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 2024. 6. 26. 가족이란 무엇인가? SNS로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 열대우림 기후대에 속하는 필리핀 다바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우기다.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자주 내려 덥고 습하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나를 즐겁게 해주는 건 손녀, 손자들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내가 이곳에 나와 있는 새에 손자 하나가 더 태어났다. 내가 외롭지 않게 하려고 아들들 내외가 손녀, 손자의 자라는 모습을 수시로 SNS에 업데이트해 준다..젊은 세대의 슬기로운 육아 생활청년세대가 결혼하지 않고,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많다는데, 나는 참 복을 많이 받았다. 형보다 먼저 결혼한 작은아들 둘째는 결혼하고 이듬해에 첫 손녀를 안겨주더니, 올해 초에는 세 살 터울의 손자를 안겨주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재건지원단으로 파병 중이었는데 부대의 배려로 출산 1주일 전에 귀국해서.. 2024. 6.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