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억 광년의 고독 |
다니카와 슌타로 |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고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원하곤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어쩌면 네리리 하고 키루루 하고 하라라 하고 있을지)
하지만 때로는 지구에 친구를 원하곤 한다
그것은 아주 확실한 것이다
만유인력이란
서로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그런고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자꾸자꾸 부풀러 간다
그런고로 모두는 불안한 것이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 앞에서
나는 무심코 재채기를 했다

다니카와 슌타로(谷川俊太郎)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인간 존재의 외로움과 우주적 관점에서의 관계를 독특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Ⅰ. 시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울림
1. 작은 공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화성인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고"
여기서 "작은 공"은 지구를 의미합니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 속에서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그 위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며 감정을 나눕니다.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원하곤 한다"
화성에 대한 언급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서,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고 교류를 갈망하는 본성을 드러냅니다. 화성인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우리처럼 소통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합니다.
2. 고독과 만유인력
"만유인력이란 서로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뉴턴의 만유인력(萬有引力, Gravity)을 시인은 "고독의 힘"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힘이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서로를 갈망하는 근본적인 본능과 연결됩니다. 마치 우리가 외로울 때 사랑과 교감을 갈구하듯이, 우주 속의 모든 존재는 서로를 향해 끌려가고 있습니다.
3. 우주의 팽창과 인간의 불안
"우주는 자꾸자꾸 부풀러 간다. 그런고로 모두는 불안한 것이다."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으며, 그 끝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인 불안과도 연결됩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살아가며, 그것이 불안의 근원이 됩니다.
4. 고독과 작은 행동의 의미
"이십억 광년의 고독 앞에서 나는 무심코 재채기를 했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강렬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우주의 거대한 스케일과 한 인간의 사소한 행동(재채기)이 한 문장 안에서 공존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작음과 동시에, 그 작은 행동조차도 존재의 의미를 지닌다는 역설적인 시각을 드러냅니다.

Ⅱ. 시가 독자에게 전하는 떨림의 목소리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인간의 고독과 관계의 본질을 우주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시는 단순한 감성적 외로움을 넘어,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1.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고"
지구라는 작은 행성 위에서 인간은 매일같이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보면 아주 미미한 존재의 일부일 뿐입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 앞에서 나는 무심코 재채기를 했다."
‘이십억 광년’이라는 압도적인 시간과 공간 앞에서, 한 인간이 하는 사소한 행동(재채기)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이는 광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작은 존재조차도 고독을 느끼고, 타인을 원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 인간은 관계를 원한다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원하곤 한다."
"때로는 지구에 친구를 원하곤 한다. 그것은 아주 확실한 것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이며, 그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화성인이 우리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서로를 찾고 있습니다.
"만유인력이란 서로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뉴턴의 만유인력(중력)을 ‘고독의 힘’이라고 표현한 것은 모든 존재가 서로를 향해 끌려가는 것이야말로 고독을 해결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불안과 존재의 의미
"우주는 자꾸자꾸 부풀러 간다. 그런고로 모두는 불안한 것이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합니다. 하지만 그 불안조차도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감정입니다.
Ⅲ. 시가 주는 핵심 메시지
✔ 고독은 인간의 본질이다.
✔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원하고 끌어당기며 관계를 맺으려 한다.
✔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인간은 작은 존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찾고 살아간다
이 시는 단순한 외로움을 넘어서, 인간이 왜 관계를 맺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듭니다. 거대한 우주 속에서 아주 작은 존재일지라도,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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