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램에게!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어.
지금 이 순간, 너의 마음속엔 어떤 감정들이 자리 잡고 있을까?
기쁨일 수도 있고, 안도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쉬움이나 후회일지도 모르겠네.
어떤 감정이든 모두 괜찮아.
네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느끼는 모든 것은 네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증명하는 흔적들이니까.
생각해 보면,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좋은 일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었어.
때로는 희망에 차 웃었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거야.
그 모든 순간을 너는 묵묵히 견디고 지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돼.
어쩌면 네가 나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평가자가 아닐까 싶어.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있지는 않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되돌아봐 줘.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뤘는지, 얼마나 성실히 하루하루를 살아냈는지를.
비록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네가 스스로를 인정해줘야 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응원은 결국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니까.
특히 올해 네가 직면했던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정말 대견해.
그런 고비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건 너의 강인한 마음 덕분이야.
그 과정에서 너는 더 단단해졌고, 더 성장했어.
물론 상처도 남았겠지만, 그 상처는 너의 용기를 증명하는 훈장 같은 거야.
그 상처가 아물면서 너는 앞으로 더 강해질 거라고 믿어.
너의 하루하루를 돌아볼 때, 작은 것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기억해 줬으면 해.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느꼈던 작은 행복, 누군가에게 받은 따뜻한 미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던 시간들.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쌓여서 네 인생을 이루고 있는 거야.
그러니 앞으로도 그런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줘.
그리고 혹시나 무언가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면,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니까, 때로는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해.
그 모든 과정이 결국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믿어.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용기야.
그리고 그 용기는 너에게 충분히 있다는 걸 나는 알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네가 네 자신에게 꼭 해줬으면 하는 말이 있어.
“수고했어, 정말 고생 많았어, 그리고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 말은 너무 단순해 보여도, 사실 가장 필요한 위로일지도 몰라.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너는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야.
앞으로 다가올 새해는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너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갈 거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네가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기며 용기를 얻기를 바랄게.
네 안에는 이미 그런 힘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램,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스스로를 토닥여주자.
그리고 다짐하자.
내년에도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겠다고.
네가 올해 보여준 모든 용기와 성실함에 감사하며,
더 좋은 날들을 꿈꾸며 이 편지를 마칠게.
사랑을 담아,
램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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