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
윌리엄 워즈워드 |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A Rainbow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Ⅰ. 시의 깊이 파헤치기
윌리엄 워즈워드의 시 ‘무지개’는 자연과 인간의 순수한 감정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인은 무지개라는 자연 현상을 보며 어린 시절 느꼈던 설렘을 떠올리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에도 같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감동이 나이를 초월한다는 보편적 진리를 강조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구절은 워즈워드의 대표적인 사상인 낭만주의적 인간관을 잘 보여줍니다. 이는 어른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본질적 감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감정이 삶의 근본이자 지침이 되며, 어른에게 본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역설적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또한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라는 강렬한 표현은, 자연에 대한 감흥을 잃는 삶이 얼마나 메마르고 의미 없게 느껴지는지 시인의 진실한 태도를 드러냅니다.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계속해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본질임을 역설합니다.
마지막 연은 시인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라는 구절은 자연 속에서의 삶과 조화로운 태도가 행복과 성숙의 길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워즈워드의 시 전반에서 나타나는 자연에 대한 경외와 신뢰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시는 자연 찬미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감정적 교류를 통해 삶의 본질과 성숙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감성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워즈워드의 낭만주의적 시 세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Ⅱ. 시인의 세계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 4. 7.~1850. 4. 23.)는 영국의 낭만주의 운동이자, 19세기 시작 낭만주의 운동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찬미와 인간의 감정,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심오한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워즈워드는 주로 인간의 경험과 자연의 관계를 시적으로 사랑했고, 그의 시는 자연을 통해 인간의, 사랑하는 성장을 추구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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