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느리게 춤추라 |
데이비드 L. 웨더포드 |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을
바라본 적 있는가.
아니면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인 적 있는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뒤따라간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지켜본 적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하루하루를 바쁘게 뛰어다니는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도
대답조차 듣지 못할 만큼.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앞으로 할 백 가지 일들이
머릿속을 달려가는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Ⅰ. 시의 흐름
데이비드 L. 웨더포드(David L. Weatherford)의 시 '더 느리게 춤추라(Slow Dance)'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조언을 넘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1. 자연과 일상 속 소소한 아름다움
시의 초반부는 회전목마, 빗방울, 나비, 저무는 태양빛과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장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작은 기쁨들을 의미합니다. 이 장면들은 삶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상징하며, 이를 놓치지 않고 느낄 것을 권합니다.
2. 속도를 늦추라는 메시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는 시의 중심 주제입니다. 시인은 우리가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목표만을 위해 달리는 모습에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이 구절은 현재를 충실히 즐기고, 순간에 몰입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3. 아이와의 교감
아이의 슬픈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표현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감을 잃어버린 삶을 지적합니다. 시인은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외면하고,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상기시킵니다.
4. 목적지보다는 여정의 즐거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서두르는" 삶은 결국 여정에서 느껴야 할 절반의 즐거움을 놓치는 삶이라는 점을 환기합니다. 이는 과정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의미를 잃지 말라는 철학적 메시지입니다.
5. 삶은 선물이자 축복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는 구절은 삶의 각 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포장조차 뜯지 않는다는 것은 이를 누리지 못하고 낭비하는 태도를 지적합니다.
이 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순히 멈추라는 조언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찾고 더 깊이 느끼며 살아가라고 제안합니다. 목적지에만 집착하지 말고 여정을 즐기며, 주변의 사람들과 교감하고, 자연과 순간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매우 유효한 가르침을 줍니다.
Ⅱ. 작가의 삶
데이비드 L. 웨더포드는 시 '더 느리게 춤추라(Slow Dance)'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전문 작가가 아니라 임상 심리학자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의 글들은 주로 삶의 본질, 감정의 치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루며, 따뜻하고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었습니다.
1. 작품과 그의 철학
'더 느리게 춤추라'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시는 바쁜 현대인의 삶을 성찰하며 속도를 늦추고, 소소한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글들은 종종 심리학적 통찰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2. 직업과 배경
웨더포드는 임상 심리학자로서 주로 인간의 정서와 관계에 초점을 맞춘 심리 치료와 상담에 종사했습니다. 그의 심리학적 지식은 작품 속에서 삶을 깊이 이해하고 통찰하는 시각으로 드러납니다. 글쓰기는 그의 부업이었지만, 그의 글은 심리학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3. 인터넷과 오해
'더 느리게 춤추라'는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한때 이 시가 말기 암에 걸린 소녀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니며, 웨더포드가 직접 쓴 시입니다.
웨더포드의 글은 그의 전문 분야인 심리학과 접목되어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는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더 느리게 춤추라'는 삶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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