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고독3 [명시감상]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인간의 외로움은 어디서 발현하는가?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는 인간의 삶과 외로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이해하고 그것을 견디는 방법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시는 인간의 삶에 내재된 고독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 2025. 1. 12. 김현승 「가을의 기도」 가을이 깊어 갈수록 겸허해지는 마음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를 다시 한번 감상해 보려 합니다. 이 시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기도, 사랑, 그리고 고독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곤 합니다.Ⅰ. 시의 주제와 의미'가을의 기도'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한 기도문 형식의 시입니다. 이 시는 기도, 사랑, 그리고 고독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을 탐.. 2024. 10. 9. 「변신」 인간 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 /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주인공 그레고르 삼자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벌레로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변화는 그레고르와 그의 가족의 삶을 완전히 바꿉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의 부양자 역할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들은 그레고르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무시하고 불평합니다. 이야기는 그레고르의 고통과 가족의 갈등, 사회적 편견 등을 다루면서 그레고르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유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그립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가족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존재로 여겨져 버리고, 고립되고, 결국에는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소설은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삶의 무의미함과 사회적 압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Ⅰ. 인간 실존의 허무인간은 얼마나 비참해져야 .. 2024.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