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1 [명시감상] 박두진의 「해」 희망에 찬 해가 우리 마음에 솟아나길‥‥ 「해」박두진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산너머서어둠을 살라 먹고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달밤이 싫여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고운 해야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사슴을 따라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칡범을 따라칡범을 따라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고운 해야해야 솟아라.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에 앉아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Ⅰ. 시를 읽는 즐거움박두진의 시 ‘해’는 .. 2025.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