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1 퇴직 후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된다면 농촌에서 1년 살기를 시작합니다개구리도 놀라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 봄이 3월 초입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성댄다. 강원도에서는 폭설이 내리고, 이곳 남쪽도 며칠째 한기를 잔뜩 머금은 봄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우리도 이러할진대 차가운 봄비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식물들은 얼마나 초조할까? 퇴직 전부터 꿈꾸던 농촌생활 지난해부터 벼르고 준비하던 농촌살이를 위해 비 내리는 궂은날인데도 세간살이를 챙겨 이곳 구례군의 한적한 시골로 거처를 옮겼다. 혼자 살기에 적당한 크기의 원룸인데, 웃풍은 좀 있지만 깨끗하고 아늑해서 마음이 편하다. 평야지에 위치해 사방이 트이고, 지리산 노고단이 한눈에 보이는 평화로운 곳이다. 추적거리는 빗속에서 세간을 옮겨 정리하고 나니 고향에 온 듯 푸근하고 안온하다. 속단할 수 없.. 2025.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