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처럼 온다1 [명시감상]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사랑은 시처럼 온다 즐거운 편지황동규 1.내 그대를 생각함은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는 사랑과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시는 사랑이 단순히 감정적이고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 2025.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