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1 봄은 우리에게 어떻게 오는가? 우리에게 봄은 어떻게 오는가? 도시에서는 봄이 매스컴을 통해서 오고, 황사로 온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응원의 함성으로 온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봄이 오는 소리를 매일매일 오감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3월 초·중순만 해도 뒤척이고 쭈뼛거리던 봄이 하순 들어서는 오랑캐처럼 물밀 듯이 밀려온다. 숙사 들녘 너머로 겨우내 야위어 쫄쫄거리던 서시천(西施川)은 조금씩 살이 올라 햇빛에 반짝이며, 낮은 곳으로 모태를 찾아 뱀처럼 길게 흘러간다.. 깊지 않은 물 웅덩이에는 봄맞이를 나온 황새, 왜가리, 백로, 청둥오리들이 먹이사냥을 하거나, 한가로이 볕 바라기를 하고 있다. 물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수양버들에는 어느덧 물이 올라 연둣빛이 묻어나는 실가지를 흔들며 이방인의 마음을 설.. 2025.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