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독하지 않다1 [명시감상] 조병화 「소라」껍데기를 통해 보는 인간의 고독한 내면 소라조병화바다엔소라저만이 외롭답니다허무한 희망에몹시도 쓸쓸해지면소라는 슬며시물속이 그립답니다해와 달이 지나갈수록소라의 꿈도바닷물에 굳어 간답니다큰 바다 기슭엔온종일소라저만이 외롭답니다.1. 시를 읽는 즐거움조병화 시인의 ‘소라’는 외로움, 허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시의 화자는 소라(소라껍데기)를 통해 인간의 고독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 연과 마지막 연에서 반복되는 "저만이 외롭답니다."라는 구절은 시 전체의 정서를 강조하며, 소라의 고립된 상태가 지속됨을 암시합니다. 특히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과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어 간답니다."라는 표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희망이 점차 굳어지고 사라지는 과.. 2025.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