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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2

[명시감상]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그대에게 가고 싶다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그대에게 가고 싶다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으로 하나로 무장무장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새날이 밝아오고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나는 잊지 않으리. ​.. 2025. 1. 1.
[명시감상] 안도현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허공에 쭈빗쭈빗 흩날리는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사람이 사는 마을가장 낮은 곳으로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편지가 되고그 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새 살이 되자. 안도현 시 ‘우리가 눈발이라면’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따뜻함과 소중한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눈을 통해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Ⅰ. 시를 읽는 즐거움1. 눈발의 이미지시에서 "눈발"은 단순히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아니라, 존재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눈발은 허공에 흩날리는 작은 조각들로서, 그 자체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거나 의미 있는 행동을 함축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2. 어두운 세상에서의.. 2024. 12. 10.